
멕시코는 연중 온화한 기후와 다채로운 지역 문화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나라입니다. 특히 가을은 멕시코 여행에 가장 매력적인 계절 중 하나로, 선선한 날씨와 풍성한 축제, 그리고 자연 경관의 변화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멕시코의 세 지역, 푸에블라(Puebla), 발레데브라보(Valle de Bravo), 톨루카(Toluca)를 소개합니다. 대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들 지역에서 감성적인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푸에블라 – 역사와 음식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푸에블라는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중부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입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푸에블라 역사 지구는 가을 햇살 아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타일로 장식된 교회들이 한층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곳은 멕시코 독립운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과 유럽풍 광장이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가을철 푸에블라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먹거리입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 ‘몰레 포블라노(Mole Poblano)’는 푸에블라의 자랑으로, 초콜릿과 칠리, 각종 향신료가 어우러진 소스를 닭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요리입니다. 지역의 전통시장 ‘엘 파리아안(El Parián)’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공예품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구시가지 곳곳에 숨어있는 카페에서는 현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가을에 열리는 ‘죽은 자의 날(Día de Muertos)’ 축제도 푸에블라에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제단과 꽃 장식을 준비하고, 거리는 오색찬란한 종이 장식과 해골 분장으로 가득 찹니다. 푸에블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가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입니다.
발레데브라보 –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발레데브라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멕시코의 스위스’로 불릴 만큼 평화로운 자연 환경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호수와 고요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마을로,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며 포토 스팟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발레데브라보의 중심에는 ‘라구나 데 발레(Laguna de Valle) 라는 넓은 호수가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는 요트, 카약, 패들보드 같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호수 위에 비치는 단풍나무 그림자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호숫가 주변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로컬 카페, 부티크 호텔들이 모여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또한, 발레데브라보는 10월~11월이 되면 모나크 나비의 이동 경로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인근 산림에서 수천 마리의 나비 떼가 이동하며 나무에 내려앉는 장관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외에도 ‘몬테 알토 생태공원(Monte Alto Ecological Reserve)’에서는 하이킹과 패러글라이딩 체험이 가능하며, 가을철 선선한 날씨 덕분에 더욱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힐링과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발레데브라보는 가을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톨루카 – 화산과 문화가 공존하는 중남부 도시
톨루카는 멕시코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자연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네바도 데 톨루카(Nevado de Toluca)’라는 활화산으로, 해발 4,680m에 달하는 이 산은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설경과 단풍이 어우러져 장대한 자연미를 자랑합니다.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이 화산은 정상 부근에 ‘달의 호수(Laguna del Sol)’와 ‘태양의 호수(Laguna de la Luna)’라는 두 개의 아름다운 화산호가 있으며, 각각 독특한 빛깔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정상까지는 차량으로 접근 가능하며, 마지막 1~2km는 도보 트레킹이 필요한 만큼 편한 복장과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심에서는 ‘코스모 비트랄(Cosmovitral)’이라는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진 온실 정원이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은 식물원과 예술 공간이 결합된 곳으로, 형형색색의 유리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가을의 햇살과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또한 톨루카는 멕시코 내에서도 베이커리 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가을철에는 호박과 계피가 들어간 전통빵을 맛볼 수 있어 식도락 여행지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가을은 멕시코 여행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풍성한 계절입니다. 푸에블라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발레데브라보에서는 자연 속 힐링을, 톨루카에서는 웅장한 화산 풍경과 독특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 지역 모두 대도시에 비해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행이 가능하며, 가을의 선선한 기후 속에서 색다른 멕시코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곳들입니다. 지금 바로 이 숨은 보석 같은 가을 여행지들을 버킷리스트에 추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