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는 거대한 대륙인 만큼, 도시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여행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그 중에서도 리마(페루),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는 각국의 대표 도시이자, 문화와 역사, 자연, 미식이 집약된 여행의 중심지입니다. 이 세 도시의 특징과 여행 팁을 정리해 드리니, 남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참고해보세요.
리마 : 페루의 심장, 해안도시에서 만나는 유산
리마는 페루의 수도이자 남미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로,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과 현대적인 도시 문명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리마 여행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지역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고급 레스토랑, 쇼핑몰, 해안 절벽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 중심지입니다. 해질 무렵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에서 바라보는 태평양 일몰은 로맨틱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리마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는 리마 역사 지구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대통령 궁, 리마 대성당,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 등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의 지하 카타콤베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여행 팁으로는, 리마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택시보다는 우버(Uber) 앱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밤늦게는 외곽 지역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해안 도시이자 미식의 천국답게 세비체(ceviche)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도 리마 여행의 필수 요소입니다. 미슐랭 수준의 레스토랑부터 로컬 시장의 소박한 식당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미식가라면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리우데자네이루 : 열정의 도시, 브라질의 심장을 여행하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자연과 문화, 활기가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리우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단연 예수상(Christ the Redeemer)입니다. 코르코바도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이 거대한 조각상은 리우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이자, 브라질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필수 코스는 슈거로프 산(Pão de Açúcar)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아름다운 해안선과 리우 시내가 어우러지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여유롭게 선베드에 앉아 코코넛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거나,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리우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치안 문제입니다. 관광지 외곽이나 밤 늦은 시간에는 소지품을 조심해야 하며, 값비싼 카메라나 액세서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브라질은 다양한 지역 사투리가 존재하므로, 간단한 포르투갈어 표현을 익히면 현지인과의 소통에 도움이 됩니다. 리우의 음식 문화도 다양합니다. 특히 슈하스코(Churrasco)라고 불리는 브라질식 바비큐는 고기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며, 신선한 열대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 또한 인기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 예술과 감성의 도시, 아르헨티나의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 불릴 만큼 유럽풍 건축과 예술 감성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며, 클래식 음악과 문학, 미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도시 탐방은 보통 팔레르모(Palermo)나 레콜레타(Recoleta) 같은 고급 주거 지역에서 시작됩니다.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고, 거리 곳곳에 미술관, 공원, 북카페가 즐비해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의 본고장으로, 현지 공연장에서 실제 탱고 쇼를 감상하거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탱고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산 텔모(San Telmo) 지역의 주말 시장은 현지인의 생활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며, 빈티지 소품과 수공예품 쇼핑에도 좋습니다. 역사적인 장소로는 콜론 극장(Teatro Colón)이 대표적입니다.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손꼽히며,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지 않더라도 건물 내부 투어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또한, 에비타가 잠든 레콜레타 묘지는 아르헨티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또한 와인과 고기의 천국입니다. 특히 아사도(Asado)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식 바비큐는 지방 특산 와인과 함께 즐기면 그 풍미가 배가됩니다. 저녁이 되면 거리에는 라이브 음악과 야외 공연이 펼쳐지며, 도심 곳곳에서 예술이 생활 속에 녹아든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리마, 리우데자네이루,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 대륙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도시들로, 각각 고유의 역사, 문화, 미식, 자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들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면 남미의 다채로운 매력을 균형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 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계획을 세운다면, 평생 잊지 못할 남미 여정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도시별 여행 코스를 구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