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의 낭만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차 여행입니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기차의 창 밖으로 펼쳐지는 유럽의 자연 풍경, 역사적인 역사의 매력, 여유롭고 편리한 이동 수단까지—모든 것이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그중에서도 파리 – 루체른 – 밀라노를 잇는 기차 여행 루트는 도시별 매력이 뚜렷하고 경로 자체가 유럽의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여정으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를 연결하는 추천 루트와 각각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합니다.
파리 –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럽의 심장
파리(Paris)는 프랑스의 수도이자, 유럽 기차 여행의 출발지로 가장 인기 있는 도시입니다. 고풍스러운 파리 리옹역(Gare de Lyon)은 프랑스 남동부와 스위스,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주요 역으로, 국제선 기차 여행의 거점이 됩니다. 파리는 기차 여행 전후로 반드시 체류할 가치가 있는 도시입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노트르담 대성당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이 도보 거리 안에 밀집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합니다. 또한 파리는 예술과 미식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저녁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며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 코스입니다. 기차 여행을 시작하기 전, 도시의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파리는 완벽한 첫 기착지입니다.
루체른 – 알프스를 품은 스위스의 보석
루체른(Lucerne)은 스위스 중앙에 위치한 중소도시로, 알프스의 자연과 고풍스러운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파리에서 루체른까지는 TGV Lyria 고속열차 또는 바젤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약 4~5시간이 소요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프랑스 시골 풍경과 스위스의 초원, 호수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루체른은 소도시지만 사진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대표 명소인 카펠교(Kapellbrücke)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 중 하나로, 루체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입니다. 다리 위를 걸으며 리우스 강 위에 반사되는 도시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촬영 포인트입니다. 루체른 호수 주변 산책, 리기산 또는 필라투스산 등반 열차 체험, 스위스 교통박물관 관람 등 도시 규모에 비해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에 부담 없는 체류지가 될 수 있습니다. 스위스 패스를 사용하면 기차와 산악 열차, 유람선까지 연계가 가능해 이동이 매우 자유롭습니다. 루체른은 기차 여행 중 휴식과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완벽한 중간 기착지입니다.
밀라노 – 패션과 예술의 중심에서 마무리하는 여행
밀라노(Milano)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중심 도시로, 유럽 기차 여행의 종착지로 강력히 추천되는 곳입니다. 루체른에서 밀라노까지는 약 3시간 거리로, 스위스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고타드 베이스 터널을 통과하는 노선입니다. 이 구간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노선 중 하나로 꼽히며, 설산과 협곡, 초원을 잇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이자, 유럽 패션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두오모 대성당은 밀라노의 상징으로, 섬세한 고딕 건축미와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이 인상적입니다. 갤러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에서는 고급 브랜드 매장과 유서 깊은 카페를 만날 수 있으며, 스포르체스코 성과 브레라 미술관도 놓치지 말아야 할 역사적 명소입니다. 기차 여행을 통해 도달한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쇼핑이나 미식으로 채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탈리아 전통 피자와 젤라또, 현지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리조또 알라 밀라네제는 여행의 피로를 달래줄 최고의 메뉴입니다. 밀라노 중앙역(Stazione Centrale)은 대리석으로 지어진 웅장한 건축물로, 그 자체가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 역을 마지막으로 삼는 여행은 유럽 기차 여행의 정점을 찍기에 충분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잇는 서유럽 기차 여행, 그 완벽한 루트
파리–루체른–밀라노를 잇는 서유럽 기차 여행 루트는 단순한 도시 이동이 아닌, 각각의 문화와 자연,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감성적 여정입니다. 파리는 예술과 낭만의 시작점, 유럽 기차 여행의 클래식한 출발지이며 루체른은 자연과 고요 속에서 쉬어가는 힐링의 도시이며 밀라노는 세련된 감성과 도시의 에너지를 느끼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는 종착지 입니다. 기차 창밖으로 흐르는 유럽의 계절과 함께하는 이 여정은, 여행자에게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감동을 선물합니다. 시간의 속도를 줄이고, 도시의 결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 루트를 따라 천천히 유럽을 누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