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는 넓은 국토만큼이나 다양한 도시의 개성과 문화를 지닌 나라입니다. 특히 동부 지역에 위치한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은 각기 다른 역사와 언어, 분위기를 바탕으로 독특한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세 도시는 교통이 편리해 묶어서 여행하기에도 좋고, 문화적 깊이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여행 초보자부터 마니아층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금부터 도시별로 어떤 매력이 있는지, 꼭 가봐야 할 명소와 함께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토론토 : 캐나다의 경제 중심이자 문화 융합 도시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다문화가 잘 융합된 글로벌 도시입니다. 특히 20~30대를 위한 트렌디한 거리 문화, 다양한 미식, 현대적인 건축물 등 도시적인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단연 CN타워(CN Tower)입니다. 높이 553m에 달하는 이 타워는 토론토의 랜드마크로,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온타리오호수의 전경은 압도적입니다.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엣지워크(EdgeWalk)’ 체험도 추천할 만합니다. 토론토는 박물관과 미술관도 풍부합니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은 자연사와 세계 문화를 다룬 대형 박물관으로, 특히 공룡 뼈 화석과 이집트 유물 컬렉션이 인상적입니다. 도시 속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토론토 아일랜드(Toronto Islands)에 들러보세요. 페리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하며,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켄싱턴 마켓(Kensington Market)과 퀸 스트리트 웨스트(Queen Street West)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합니다.
몬트리올 : 예술과 역사가 숨 쉬는 프랑스풍 도시
몬트리올은 캐나다 내에서 가장 유럽적인 도시로 불립니다. 퀘벡주의 중심 도시로, 프랑스어가 주로 사용되며 고풍스러운 건축과 예술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첫 번째로 들러야 할 곳은 구시가지(Old Montreal, Vieux-Montréal)입니다. 자갈길과 석조 건물, 마차가 지나는 풍경이 과거 유럽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에는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Basilica)이 위치해 있으며,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은 가히 최고 수준입니다.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현대미술관(MAC)을 놓치지 마세요. 건축 자체도 예술적이며 다양한 전시가 열립니다. 또한 마운트 로열 공원(Mount Royal Park)은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정상 전망대에서는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음식 문화 역시 매우 활발합니다. 푸틴, 스모크 미트 샌드위치, 베이글 등 지역 특유의 음식들은 꼭 경험해봐야 할 미식입니다. 특히 장 탈롱 마켓(Jean-Talon Market)은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로컬 마켓입니다.
퀘벡시티 : 중세 유럽의 향기가 가득한 성곽 도시
퀘벡시티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구시가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명소는 샤토 프롱트낙(Château Frontenac)입니다. 이 고성 같은 호텔은 도시의 중심에 우뚝 서 있으며, 내부 투어나 로비 카페에서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프티 샹플랭 거리(Petit Champlain District)는 작은 부티크, 갤러리, 카페들이 즐비한 곳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도팽 요새(Citadel of Quebec)는 퀘벡시티의 군사적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로, 가이드 투어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인트로렌스 강의 전망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근교에는 몽모렌시 폭포(Montmorency Falls)도 꼭 가볼 만합니다. 높이 83m의 이 폭포는 나이아가라보다 높으며, 케이블카와 현수교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퀘벡은 겨울에도 크리스마스 마켓과 아이스 호텔, 눈 축제 등으로 많은 여행자를 끌어들이는 도시입니다. 토론토의 세련됨, 몬트리올의 예술성, 퀘벡의 고풍스러움. 캐나다 동부의 세 도시를 여행하면 한 나라 안에서 마치 세 개의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이라면 한 도시만 깊게, 여유가 있다면 세 도시를 하나의 루트로 엮어보세요. 각 도시만의 고유한 분위기와 문화가 여러분의 여행에 풍성함을 더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