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현재, 유럽 여행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서유럽 국가들 외에도, 역사적 유산과 매혹적인 풍경, 비교적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동유럽 국가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체코의 프라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폴란드의 크라쿠프는 단연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세 도시는 각기 다른 문화와 매력을 갖고 있으며, 아름다운 건축물과 풍성한 역사, 다양한 음식, 로맨틱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2024년 현재 기준, 동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기 여행지 TOP 3를 소개합니다.
프라하 – 동유럽의 파리, 중세의 시간을 걷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Prague)는 ‘동유럽의 파리’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낭만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구시가지(Old Town)와 신시가지(New Town), 프라하 성(Castle), 까를교(Charles Bridge)까지 이어지는 도심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유럽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구시가지 광장의 천문 시계탑은 매시 정각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인기 명소입니다. 프라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도시 전체가 도보 여행에 적합하다는 점입니다. 돌길 골목을 따라 걸으며 중세 건축물과 고딕 양식의 성당, 노천 카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체코는 맥주로 유명한 나라답게 현지 양조장에서 만든 다양한 수제 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맥주 애호가에게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프라하는 문화적인 매력도 뛰어납니다.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등 세계적인 음악가의 고향으로, 매일 밤 다양한 클래식 공연과 오페라가 열립니다. 물가도 서유럽 대비 훨씬 저렴한 편으로,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도 품격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아름다운 경관, 역사, 음악, 맥주가 어우러진 프라하는 2024년에도 꾸준히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부다페스트 – 도나우 강이 흐르는 황금빛 야경의 도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는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어 있는 독특한 구조의 도시입니다.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황홀한 야경입니다. 특히 야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유람선을 타고 도나우 강을 따라 흐르며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부다 성, 체인 브리지 등을 바라보는 것이 필수 코스입니다. 부다페스트는 고풍스러운 건축물 외에도 온천문화로 유명합니다. ‘세체니 온천(Széchenyi Bath)’과 ‘겔레르트 온천(Gellért Bath)’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온천으로, 유럽의 고전적인 스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야외 온천 수영장에서 눈 내리는 겨울을 보내는 경험은 부다페스트에서만 가능한 낭만입니다. 또한,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음식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굴라시(Gulyás), 뢰랑또트 후쉬(Rántott hús), 두부르츠(Dobos torta) 같은 음식은 현지 식당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트램을 타고 시내를 누비며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 역시 부다페스트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역사와 문화, 휴식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부다페스트는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여행지를 선사합니다.
크라쿠프 – 폴란드의 문화 수도, 고요한 아름다움이 머무는 곳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크라쿠프(Kraków)는 한때 폴란드의 수도였으며, 지금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중세의 고딕 건축물과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 조용한 성당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크라쿠프 구시가지(Old Town)’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중심 광장인 ‘리넥 광장(Rynek Główny)’은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 광장 중 하나입니다. 크라쿠프는 역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 도시입니다. 유대인 거주지였던 ‘카지미에시(Kazimierz)’ 지구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음식, 예술이 공존하며, 세계대전 당시 아픈 역사를 지닌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근교에 위치해 있어 방문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여행자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또한, 크라쿠프는 대학도시로 젊은 에너지가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예술가와 학생들이 활동하며 다양한 카페, 갤러리, 문화 행사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크라쿠프의 음식도 매력적입니다. 피에로기(Pierogi, 폴란드식 만두), 졸트 카플루사(Zurek, 사워 수프) 등 지역 음식은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크라쿠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2024년, 동유럽은 이제 단순한 대안이 아닌, 유럽 여행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낭만과 건축미, 부다페스트의 야경과 온천, 크라쿠프의 역사와 예술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매혹시킵니다. 이 세 도시는 저렴한 물가, 풍부한 볼거리, 치안까지 고려했을 때 유럽 초행자부터 재방문자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동유럽 여행지입니다. 당신의 유럽 여행 리스트에 이 세 도시를 꼭 추가해 보세요.